미쉐린 가이드에서는 서울을 제외하고 첫 번째 한국 지역으로 부산을 선정하였습니다. 2024 미쉐린가이드 에서는 빕그루망 식당 15곳, 선정 25곳, 1스타 레스토랑 3곳 포함 총 45개 식당을 소개하였습니다. 돼지국밥과 같은 부산의 전통적인 식당 외에도 일식, 중식, 비건, 대만, 이탈리안, 프렌치 등 다양한 퀴진을 소개하였는데요, 그 중에서 부산빕그루망 식당으로 선정된 영도 아르프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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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빕그루망이란?
미쉐린가이드에는 빕 그루망을 따로 선정하게 됩니다. 빕그루망이란 합리적인 가격으로 3 코스 식사 또는 단품 요리를 제공하는 가성비 식당을 뜻합니다. 즉, 합리적인 가격과 훌륭한 맛을 두루 갖추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영도 아르프와 광안리 러브얼스 이렇게 두 곳의 비건 식당이 포함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아르프입니다.
[2] 영도 아르프(arp)

영도 아르프(arp)는 Around Plant의 앞 글자를 따서 가게 이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영문의 뜻처럼 arp는 둥그런 지구의 긍정적이고 윤리적인 식탁, 채소 요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였습니다. 가게 외관부터 인테리어까지 모두 감각적인 느낌이 가득했는데, 플레이팅과 맛에서도 또한 감성을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아르프(arp) 메뉴


매장에서는 각 자리에 QR 코드가 있는 종이를 올려 두었습니다. 주문을 위해서는 핸드폰으로 큐알코드에 접속하면 메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메뉴 또한 실제 음식 사진과 함께 재료, 설명이 되어 있어 모던하면서 깔끔하게 보기 좋았습니다. 위 메뉴 사진은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가져왔습니다.

[4] 고사리파스타&비건 버거
아르프의 첫 방문에서는 시그니쳐 메뉴 2가지를 주문해보았습니다. 대표 메뉴로는 고사리파스타와 비건버거가 있으며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입니다.
- 고사리파스타 : 고사리 페스토, 팽이버섯, 연근칩, 처빌이 들어가는 메뉴로 비건 음식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감칠맛이 뛰어났습니다. 고사리의 고소한 맛과 레드 페퍼의 매콤한 맛이 잘 어우러져 최근 먹었던 그 어떤 오일 파스타보다도 깊은 맛이 우수했습니다. 바싹 구워진 팽이버섯과 고사리 페스토의 조화도 좋았습니다.
- 아르프 비건 버거 : 비건 버거는 식물성 미트, 토마토, 어니언 쳐트니, 타르타르 소스 등이 들어갑니다. 따로 듣지 않으면 고기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허전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먹는 버거보다 기름지지 않아 먹은 후에도 속이 편안해서 좋았습니다. 재료들이 신선했고 소스와 잘 어우러져 빵과 재료들을 한데 모아 한 입에 먹었을 때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이드로 나오는 어니언링은 비트로 만든 케첩과 함께 서브됩니다. 향긋하고 상큼한 비트케첩은 일반적인 토마토 케첩과는 전혀 다른 맛이었지만 고급스러우면서 특별하여 식사의 질을 한껏 올려줍니다.

비건 재료들로 무궁무진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 아르프는 큰 매력이 느껴지는 부산빕그루망 식당이었습니다. 가게의 인테리어, 맛, 플레이팅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워 다음에 방문한다면 다른 메뉴들도 꼭 먹어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