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하게 되면 필수로 듣게 되는 비행기용어 4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환승, 경유, 레이오버, 스탑오버입니다. 모두 갈아탄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모두 차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행 시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이 4가지 용어는 주로 비행기 직항편을 이용할 때가 아닌, 경유편을 탑승하게 될 때 듣게 되는데요.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이 많이 없기도 하고 가격대가 높기도 합니다. 또한, 먼 나라로 여행갈 때에는 항공권을 구하기가 어려워 환승편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승과 경유, 그리고 레이오버와 스탑오버에 대해 헷갈려하시는 경우가 많아 오늘 자세히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차이점을 확인하신 후 여행하실 때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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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행기용어 환승vs경유
(1) 환승
먼저 환승은 영어로 트랜스퍼(Transfer)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자주 사용하는 용어라서 친근하실텐데요, 우리가 사용할 때와 비슷하게 A에서 B로 갈아타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 1호선->지하철 4호선 또는 2번 버스->81번 버스로 환승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와 같이 환승을 할 경우 A항공편, B항공편 두 가지를 이용하게 되며 항공권도 총 2장을 발급받게 됩니다. 출발지에서 타고 왔던 비행기를 환승하는 국가에서 다른 비행기로 바꿔탄 후 최종 목적지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환승에는 레이오버와 스탑오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래에서 경유에 대해 먼저 알려드린 후 차이점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경유
경유는 영어로 트랜짓(Transit)이라고 부르며 경유지에 내린 후 다시 탑승하지만 동일한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을 뜻합니다. 급유, 기내식 준비, 청소 등의 이유로 경유지에 잠깐 내려 평균 1-2시간 정도 대기한 후 타고 왔던 비행기와 동일한 편명의 비행기를 다시 탑승한 후 최종 목적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즉 A항공편->A항공편으로 재탑승하게 되므로 1장의 항공권만을 발급받게 됩니다.
[2] 레이오버 VS 스탑오버
(1) 레이오버
레이오버(layover)는 환승하는 국가에서 24시간 미만 체류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A에서 B를 가야하는데 직항편이 없는 경우 C를 경유하여 가게 되는 것인데요, 1-2시간 정도로 짧게 경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공항과 시내가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나라의 경우 몇 시간 정도 시내를 구경하고 오기도 하고 24시간 미만의 시간 내에서 1박 정도 머물며 한 나라를 짧게나마 여행하고 목적지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레이오버 시 비자 없이 구경할 수 있는 나라가 많이 있으니 미리 확인하신 후 짧게 구경하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경유지에서 수하물을 찾을 수도 있고 찾지 않고 연결시키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항공편마다 조건이 다르니 체크인 시 카운터에서 여행 목적에 따라 안내 받고 선택하시면 됩니다.
(2) 스탑오버
스탑오버(stopover)는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경우를 뜻합니다. 하루 이상의 시간이기 때문에 경유지 국가의 여행을 위해 일부러 긴 시간 텀을 두고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고, 본의 아니게 최종 목적지로 향하는 항공권과 시간이 맞지 않아 공항 내에서 시간을 보내며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탑오버의 경우에는 수하물을 찾고 나간 후에 다시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 체크인을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시간 분배를 잘하여 이용한다면 짧게나마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레이오버&스탑오버 시 주의사항
- 모든 경유 항공권이 스탑오버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24시간 이상 체류를 원하는 경우 스탑오버 조건으로 항공권을 구입해주시길 바랍니다.
- 항공사, 국가 별 정책이 모두 다르니 항공권 구입하기 전에 꼼꼼히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경유지 입국 시 비자문제도 있어 구경이 불가할 수 있으니 이 부분도 미리 확인해주세요. 나라마다 비자없이 입국 가능/ 72시간 이내 경유 시 무비자 입국 허용 / 비자 필요 등 다양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 스탑오버의 경우 경유지에서 무조건 모든 수하물을 챙겨 나간 후 다시 체크인하셔야 합니다.
- 레이오버, 스탑오버 모두 환승하는 시간에는 관계 없이 공항 밖으로 나가 여행하기를 원하신다면 환승 지역이 아닌 입국 절차를 밟은 후 공항 밖으로 나가셔야 합니다.
출발지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은 아무래도 직항편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먼 나라로 여행하는 경우 레이오버, 스탑오버를 잘 이용하시면 최종 목적지가 아닌 여러 나라를 구경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먼 나라의 경우 경유지에 속하는 나라에는 굳이 시간을 내어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이왕 여행하시는 김에 함께 둘러보시는 것도 좋지요. 여정, 비용, 조건 등을 잘 고려하여 일정을 짜면 더욱 알차고 운치있는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꼼꼼히 확인하신 후 안전한 여행되세요!